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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군, 우기·겨울 오기 전 한 치라도 탈환 안간힘

폭우에 진흙탕 되면 기동 어렵고 눈 오면 쉽게 노출

조밀한 참호·엄청난 지뢰 뚫고 한발 한발 나아가지만

10월까지 10㎞ 더 진격해야 러군 보급선 타격 가능



[크레민나=AP/뉴시스] 10월 말이 되면 우기가 시작되는 탓에 우크라이나군의 대반격전이 시간에 쫓기고 있다. 사진은 지난달 16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크레민나 외곽 전선의 참호에서 담배를 피우며 쉬고 있는 우크라이나 군인 모습. 2023.9.18.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한달 남짓이면 우기가 시작되는 날씨 탓에 우크라이나군의 대반격전이 시간에 쫓기고 있다고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7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전쟁 동안 겨울이 2차례 지났기 때문에 겨울이라고 전쟁이 멈추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폭우가 쏟아지면 온통 진흙탕이 돼 기동이 어려워지고 살을 에는 날씨가 닥치면 포탄을 포에 올리고 방아쇠를 당기는 일조차 힘겨워진다. 

무엇보다 큰 희생을 치르면서 간신히 러시아군 방어선에 틈새를 만들어 낸 우크라이나군이 기갑부대를 동원해 신속하게 돌파하기가 어려워질 것으로 우려된다.

전투는 현재 소규모 보병 부대 사이의 근접전 양상으로 진행되고 있다.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군 방어선의 틈새를 벌려 전차 등 기갑 차량을 투입할 기회를 만들려 애쓰고 있다.

키릴로 부다노우 우크라이나 군 정보국장이 지난주 “춥고 젖은 진흙에서 싸우기가 더 힘들다. 그래도 공격작전은 모든 전선에서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투할 수 있는 날 40일 남았다”


그러나 마크 밀리 미 합참의장은 우크라이나군이 올해 안에 돌파구를 만들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한다. 그는 지난주 영국 BBC방송과 인터뷰에서 날씨 때문에 우크라이나군이 “전투할 수 있는 날이 30~45일 가량 남았다”고 말했다.

다른 서방 군 당국자는 10월 말이 되면 우크라이나군이 공격에서 방어로 작전을 전환하고 겨울 동안 러시아가 드론 및 미사일로 기반시설을 공격하는데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직 날씨가 덥고 건조하기 때문에 현재로선 공격이 계속되고 있다. 아조우해까지 진격하지는 못하더라도 10여 ㎞만 더 진격한다면 러시아의 주요 보급선을 타격할 수 있게 된다. 최근 우크라이나군은 로보티네 남동쪽 마을 사이의 농장 지대를 잠식해 나가고 있다.

그러나 러시아 전투기와 드론 폭격이 빗발치고 러시아군이 나무 뒤와 꾸불꾸불한 참호선에 버티고 있어 한발 한발 진격하는 일조차 여간 어렵지 않다. 

우크라이나군이 잠시라도 러시아군 방어선에 대한 공격을 늦추면 러시아군이 즉시 강화되기 때문에 탈환하기가 한층 더 어려워진다. 실제로 러시아군이 기존의 방어선 뒤에 새로운 방어선을 구축하기 시작한 정황이 위성에 포착되고 있다.

러군 우크라군 후방에도 지뢰 대거 살포


우크라이나군은 진흙탕이 생기기 전 조금이라도 더 진격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우크라이나군 드론 부대의 한 병사는 “보급이 현재도 어려운데 진흙탕이 되면 기갑 차량을 동원하지 못해 기동력이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밝혔다.

라스푸티차 즉, 도로가 질척해지는 시기인 11월, 12월이 최악이다. 이때가 지나면 도로가 얼어붙으면서 다시 이동할 수 있게 된다. 그러나 사방이 온통 눈에 덮이기 때문에 노출되기 쉬운 것이 문제다.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군보다 훨씬 기민하게 드론을 활용해 전투를 유리하게 이끌어왔으나 현재는 러시아군도 드론을 최대한 활용하고 있다. 대반격전이 느려진 이유 가운데 하나다.

로보티네 동쪽의 러시아군 참호는 모두 방어에 유리하도록 지표면보다 높게 설치돼 있다. 또 2~3m 깊이의 교통로로 조밀하게 연결돼 있다. 이 때문에 우크라이나군이 공격하기가 여간 힘든 것이 아니다. 또 엄청나게 매설된 지뢰들로 인해 진격 속도가 한없이 늦어지고 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한 당국자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진격하는 우크라이나군 후방에 지뢰를 흩뿌려 우크라이군이 탈환한 지역조차 크게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점령한 참호에 드나들기가 힘들다는 것이다.

한편 공격 작전은 드론에 포착되는 것을 피해 주로 야간에 이뤄진다. 낮에 정찰 드론을 띄우면 러시아군의 전파방해로 모두 무력화된다고 한다. 심지어 전선이 끝없이 오락가락하면서 우크라이나군의 전파방해로 우크라이나군 드론이 추락하는 일도 적지 않다고 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yjkang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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