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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들, 한국에 관심 많아… 민간차원의 평화 교류됐으면


 지난 14일 와다토시히로 일본 에히메대 교수가 충남 예산군에 있는 삽교고등학교를 방문했다.
ⓒ 이재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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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문제, 위안부 문제 등 최근 한일 관계가 또다시 갈등 국면으로 치닫고 있다. 하지만 민간 차원에서는 여전히 ‘한일 평화와 우호 교류’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지난 14일 일본 에히메 대학교 와다토시히로 교수 일행이 충남 예산군을 방문했다. 한국과 일본의 평화와 우호의 감정이 이어지기를 바라는 와다토시히로 교수는 에히메 대학에서 경제와 평화학을 가르치고 있다.

지난 2009년 우연한 만남으로 시작된 인연은 올해로 14년째 이어지고 있다. 공교롭게도 1932년 4월 29일 윤봉길 의사가 상하이의 홍커우 공원에서 던진 폭탄으로 숨진 시라카와 요시노리(중국 주둔 일본군 총사령관)는 에히메현 출신이다. 윤봉길 의사의 고향은 충남 예산군이다.


와다토시히로 교수가 한국에 깊은 인연을 느낀 것도 지난 2009년 우연히 예산을 방문했다가 윤봉길 의사에 대한 이야기를 들은 뒤 부터였다. 일본과 한국 등 동북아시아 평화에 관심이 많은 와다 교수와 김영우·김종대 전 내포문화숲길 사무처장을 중심으로 그렇게 ‘한일 민간 평화우호’ 교류가 시작됐다.

방문 첫날인 14일 충남 예산군 삽교고등학교에 와다토시히로(아래 와다) 교수 일행이 방문했다는 소식을 듣고 교수를 만나기 위해 현장을 방문했다. 이번에는 제자 2명과 에이메현 주민 2명과 함께 한국에 왔다. 지난 2018년 10여 명의 학생과 함께 왔을 때 보다는 방문 규모가 절반 이상 줄었다. 코로나19 이후 오랫 동안 한국 방문이 끊긴 탓이다. 

그럼에도 와다 교수는 여전히 유쾌하고 밝은 모습이었다. 농담도 곧잘 한다. 2016년 취재로 시작된 와다 교수와 기자의 인연도 벌써 7년째이다. 

와다 교수는 기자를 보자마자 일행에게 “내 한국인 기자 친구다. <오마이뉴스>는 일본 우익들도 관심이 많은 언론사”라고 소개했다. 지난 2018년 한국 방문 당시 기자가 쓴 기사가 일본 우익들에게도 많이 읽혔다고 했다.

이날은 와다 교수와는 간단하게 인사만 한 뒤 헤어졌다. 지난 16일 예산군의 한 온천에서 와다 교수를 다시 만나 짧은 인터뷰를 진행했다. 통역은 한국에 살고 있는 오가와데루요(전 예산군 덕산면 둔리1리 부녀회장)씨가 맡았다.
 


15일 충의사를 방문한 와다토시히로 교수 일행이 윤봉길 의사 사당에 참배를 하고 있다.
 15일 충의사를 방문한 와다토시히로 교수 일행이 윤봉길 의사 사당에 참배를 하고 있다.
ⓒ 김종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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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와다토시히로 일본 에히메대 교수 일행이 충남 예산군에 있는 충의사를 방문했다.
 지난 15일 와다토시히로 일본 에히메대 교수 일행이 충남 예산군에 있는 충의사를 방문했다.
ⓒ 김종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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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 오염수 방류 반대” 

와다 교수는 “한일 평화우호 민간 교류의 역사는 15년 가까이 이어져 왔다. 그동안 격년으로 한국을 방문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이후 방문을 하지 못했다. 2018년 이후 이번에 방문을 재개했다. 5년 만이다”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방문한 목적은 평화우호이기도 하고, 윤봉길 의사에 대해 학생들과 함께 공부하고 공유하기 위해서다. 일본에서는 윤봉길 의사에 대해 접할 수 있는 기회가 거의 없다”고 덧붙였다.

와다 교수는 또 “일본 사람들의 한국에 대한 관심은 지금도 여전히 높다. 한일 간의 관광 차원의 교류도 중요하지만 그 보다 서로의 역사를 배울 수 있는 친밀한 민간 교류가 더 필요해 보인다. 우리의 교류가 그런 분위기를 만들어 가는데 일조하길 바라는 마음이다”라고 밝혔다.

후쿠시마 오염수와 관련해서도 와다 교수는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 오염수를 처리수라고 말하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처리수를 바다에 방출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 정부는 과학적으로 안전하다고 밝히고 있다. 일본 정부는 처리수 문제를 한국이나 주변국들에게 자세하게 설명할 의무가 있다. 이렇게 말해야 일본 우익들이 좋아할 것 같다(웃음)”고 했다.

“역사 교육 잘 받은 한국 학생들, 인상적” 

와다토시히로 교수의 제인 이시마시 료와 쇼마도 이번 일정에 함께했다. 이들은 삽교고등학교와 홍주고등학교를 방문해 학생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눈 것도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이시마시 료는 “원자폭탄이 투하됐던 히로시마현 출신이다. 덕분에 어릴 때부터 전쟁의 비참함을 배우고 자랐다. 예산에 오기 전 한국의 DMZ(비무장지대), 서대문 형무소에도 들렀다. 전쟁과 평화에 대해 다시 한번 깊게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평가했다.

예산 삽교고와 홍성 홍주고 방문과 관련해서도 “한국 학생들은 역사에 대한 관심도 많고 교육도 잘 되어 있는 것같다. 한국인이라는 정체성도 강해 보였다”고 전했다.

쇼마도 “한국 사람들과 학생들이 평화에 대한 의지가 강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 한국 학생들은 적극적인 성격이 강했다. 한국에 대해 좀 더 알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종대 전 내포문화숲길 사무처장은 “전에는 많은 숫자의 학생이 왔다. 코로나19로 교류가 주춤하면서 한국을 방문한 학생수가 줄었다. 민간 차원에서의 한일 우호 교류인 만큼, 서서히 관계를 복원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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