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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사무총장, “유엔, 시대에 맞게 진화해야”…유엔 개혁 촉구(종합)



[뉴욕=AP/뉴시스]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19일(현지시간) 제78차 유엔 총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2023.09.19.

[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전쟁과 기후변화, 지속적인 불평등으로 갈라진 세계의 각국 지도자들이 19일(현지시간) 한 지붕 아래 모였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UN) 사무총장은 19일(현지시간) “우리는 함께 모일 수 없는 것 같다”며 인류의 거대한 도전에 맞서 단합된 행동을 취하도록 촉구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유엔총회를 열면서 “우리의 세계는 불안정해지고 있다. 지정학적 긴장은 고조되고 있다. 글로벌 도전은 거세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유엔과 각국이 협력하는 방식이 시대에 맞게 진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유엔총회 일반토론이 시작되기 전 “세상은 변했다. 우리 기관(유엔)은 변하지 않았다”며 “유엔이 세상을 있는 그대로 반영하지 않으면 문제를 있는 그대로 효과적으로 해결할 수 없다. 문제를 해결하는 대신 문제의 일부가 될 위험이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세계는 악화되고 있는 기후 비상사태, 고조되는 갈등과 기술적 혼란, 그리고 기아와 빈곤을 증가시키고 있는 글로벌 생활비 위기에 대처하기 위해 단지 더 많은 말이 아닌 행동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여행이 차질을 빚게 된 이후 처음으로 열리는 세계 정상들의 전체회의인 올해 1주일간의 유엔 총회에서는 145명의 정상들이 연설할 예정이며, 이는 다양한 위기와 갈등을 반영하는 큰 숫자라고 AP퉁신이 보도했다.

하지만 수년 만에 처음으로 유엔 사무총장에 이어 곧 연설을 하게 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93명으로 구성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유일하게 거부권을 행사하는 5개 상임이사국의 지도자 중 유일하게 직접 참여한다. 중국의 시진핑,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프랑스의 에마뉘엘 마크롱, 영국의 리시 수낵 모두 올해 유엔 총회에 참석하지 않는다.

대신 19일 오후 유엔 총회에 처음 모습을 드러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중국, 러시아, 우크라이나에 대한 견해를 제시할 바이든 대통령이 특히 주목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유엔 안보리 4개 상임이사국 지도자들의 부재는 주요 국가들이 자신들의 요구에 귀기울여주기를 바라는 개발도상국들의 불만을 촉발시켰는데, 여기에는 세계의 빈부격차를 줄이기 위한 자금지원도 포함된다고 AP가 보도했다.

중국을 포함해 134개 회원국이 가입한 유엔의 주요 개발도상국 그룹인 G77은 2015년 세계 지도자들이 채택한 17개 유엔 목표에 초점을 맞추기 위해 열심히 로비를 벌였다.

이 광범위한 목표는 극심한 빈곤과 기아를 종식시키고, 모든 아이들이 양질의 중등 교육을 받도록 하며, 양성 평등을 달성하고, 2030년까지 기후 변화에 대처하는 데 상당한 노력을 기울이도록 하는 것을 포함한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목표 달성을 위한 조치를 시작하기 위한 이틀간의 정상회의에서 지난 7월 유엔 보고서의 암울한 결과를 지적했다. 그는 17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약 140개의 특정 목표 중 15%가 궤도에 올랐다고 밝혔다. 그는 “많은 사람들이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고, 앞으로 7년 안에 단 한 건도 달성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현재의 속도로 보면, 5억7500만명의 사람들이 여전히 극심한 가난 속에서 살 것이고 8400만명의 아이들이 2030년에 초등학교에 진학하지 않을 것이며, 남성과 여성의 평등에 도달하는데 286년이 걸릴 것이라고 그 보고서는 예측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j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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