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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판 컬리 인스타카트, 美 IPO 훈풍 타고 13조원 찍나

기업공개 앞두고 목표가 30달러 제시
지난주 28~30달러 목표가 중 최상단
‘25% 폭등’ ARM에 IPO 시장 회복 분위기
코로나 시기 비교하면 기업가치 1/4 수준

인스타카트 로고가 표시된 스마트폰. /로이터

기업공개(IPO)를 앞둔 미국 온라인 식자재 배송업체 인스타카트가 목표가를 지난 주에 제시한 자사 전망치 중 최고가로 써냈다. 영국 반도체 설계사 ARM 주가가 기업공개 후 급등하는 등 IPO 시장이 되살아나는 점을 고려한 조치로 해석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인스타카트는 기업공개를 하루 앞둔 18일(현지시간) 자사 목표가를 주당 30달러로 제시했다. 인스타카트는 지난 11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희망 공모가를 26~28달러로 제출했고, 지난 15일 다시 이를 28~30달러로 상향했다. 인스타카트가 주당 30달러에 거래될 경우 완전희석 주식가치는 99억달러(약 13조원)에 달한다.

이는 최근 IPO 시장이 되살아나는 분위기를 반영한 조치로 풀이된다. 지난 14일 ARM은 뉴욕 증시 데뷔와 동시에 주가가 25% 가까이 폭등하며 IPO 시장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ARM의 성공이 고금리로 높아진 자본조달 비용, 경기침체 우려를 일부 잠재웠다는 평가다. 마케팅자동화 그룹 클라비요도 이날 목표 주가를 27~29달러로 기존보다 약 8% 높여 잡았다.

다만 인스타카트의 목표 기업가치는 2년 전에 비해 4분의1토막 난 수준이다. 2021년 벤처 투자자들은 인스타카트 기업 가치를 390억으로 보고 이 중 2억6500만달러를 매입했다. 2012년 아마존 엔지니어인 아푸르바 메타가 설립한 인스타카트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온라인 쇼핑 열풍에 힘입어 빠르게 성장했다. 2019년 7억3500만달러였던 매출은 이듬해 15억으로 급증했다. 그러나 일상 복귀에 따른 대면 쇼핑 증가, 배달 기업 경쟁 심화, 금리 상승 등의 여파로 평가액은 점차 하락했다.

인스타카트는 이번 기업공개를 통해 전체 주식의 8%를 상장해 6억6000만달러를 조달할 계획이다. 세쿼이아캐피털, 노르게스은행, TCV, 발리안트캐피탈, D1캐피탈 등 기존 벤처투자자들이 4억달러를 매입할 예정이다.

김인엽 기자 insid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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