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 4명 중 3명은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가 방류되는 후쿠시마현 바다에서 잡은 수산물에 대해 안심한다고 답한 것으로 조사됐다.

보수 성향으로 평가받는 산케이신문은 민영방송인 후지뉴스네트워크(FNN)와 함께 지난 16∼17일 전국 18세 이상 남녀 1017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전화 여론조사에서 ‘후쿠시마산 등의 수산물에 대한 생각’에 관한 질문에 77.4%가 ‘안심’이라고 답했다고 19일 밝혔다.

해당 수치는 ‘안심'(31.8%)과 ‘어느 쪽이냐고 한다면 안심'(45.6%)에 대한 응답율을 합한 것이다. 반면 ‘불안'(5.9%)과 ‘어느 쪽이냐고 한다면 불안'(15.0%)이라고 답한 응답자 비율은 20.9%로 집계됐다.

후쿠시마현이 있는 혼슈 북동부 도호쿠 지방에서는 ‘안심’을 택한 비율은 46.0%로, 전국 평균을 웃돌았다. 연령대가 낮을수록 ‘안심’이라고 답한 비율이 높았다. 18∼29세는 40.1%, 30대는 37.6%, 40대는 31.9%, 50대 이상은 20%대였다.

다만 산케이는 이들 질문을 하면서 “(오염수가) 국제적인 안전 기준을 밑도는 농도로 희석되고 있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