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경제 성장통 극복 다양한 삶의 질 측정 경험 공유

OECD와 아태지역 웰빙 측정 국제회의 개최

‘삶의 질 지표’ 등 개발 경험 모범사례 기대

[세종=뉴시스] 이형일 통계청장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WISE센터 공동 개최한 국제회의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통계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 오종택 기자 = 통계청은 19일과 20일 서울 워커힐호텔에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WISE센터와 공동으로 ‘국내총생산(GDP)을 넘어선 웰빙 측정: 아시아, 동남아시아, 한국을 중심으로’를 주제로 국제회의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WISE센터는 OECD 내 웰빙, 포용성, 지속 가능성 및 기회 평등 관련 정책 연구를 수행한다. 이번 회의는 GDP 중심의 물질적 발전 측정에 대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질적 측면 등 다양한 삶의 수준 측정 방법을 논의하는 자리다. 아시아·태평양 지역 국가들의 관련 경험을 공유해 확산하고, 정책 활용 방안과 관련해 의견을 교환하기 위해 마련됐다.

50여년간 괄목할만한 경제적 성장에도, 인구변화, 불평등 확대, 환경오염 등 아태 국가들이 겪는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정책에 필요한 웰빙 측정 방안과 도전과제를 논의한다.

회의에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유엔아태경제사회위원회(UNESCAP), 유엔개발프로그램(UNDP) 등 국제기구와 한국, 일본, 호주, 몽골, 필리핀, 베트남 등 아시아 국가 웰빙 측정 및 정책 전문가 100여명이 참석했다.

이형일 통계청장은 개회사를 통해 “각 국의 발전 성과를 평가하기 위해서는 경제적 측면뿐 아니라 사회·환경적 측면과 개인적 삶의 만족도를 종합적으로 고려한 웰빙 측정이 중요하다”며 “전세계 웰빙 측정 논의를 주도하고 있는 OECD와 웰빙 측정을 선도하고 있는 한국이 아태 지역의 웰빙 측정 확산을 위해 공동으로 개최한다는 것에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통계청은 ‘삶의 질 지표’를 2014년 개발하고 이를 매년 공표해 한국인의 삶의 질 개선을 위한 증거 기반 정책 수립에 기여하고 있다”며 “특히 한국의 아동과 청소년, 노인 등 취약계층에 대한 웰빙 지표 개발 경험이 아시아 국가들의 모범사례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요시키 다케우치 OECD 사무차장은 환영사에서 “한국 통계청이 이번 국제회의를 통해 아태지역 웰빙 논의의 장을 마련하고 각국의 경험을 공유하는 데 큰 기여를 했다”고 전했다.

통계청은 이번 국제회의를 계기로 아태지역 역내 웰빙 측정과 관련된 국제기구를 비롯한 각국과 협력을 확대해 한국의 경험을 공유하고 웰빙 측정 확대에 적극 기여할 예정이다.